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 뇌졸중의 종류와 초기 증상 및 예방 가이드

뇌졸증

요즘 주변에서 혈압약이나 고지혈증 약을 챙겨 드시는 분들 참 많으시죠? 나이가 40대, 50대를 지나 60대에 접어들면 건강검진 결과지에 찍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곤 합니다.


특히 환절기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질 때면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어르신들이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시던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삶의 평안을 송두

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 입니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뇌졸중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 우리 몸에 어떤 신호

를 보내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는지 

어려운 의학 용어를 쉽게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뇌졸중, 도대체 어떤 병일까요?

뇌졸중은 한마디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세포가 망가

지는 병'입니다. 우리의 뇌는 쉴 새 없이 피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이 영양분이 

지나가는 길인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와 수도관에 빗대어 생각 하시면 아주 이해 

하기 쉽습니다.



2. 혈관이 꽉 막혀버린 ‘뇌경색'


명절에 오래된 고속도로에 차들이 엉켜서 꽉 막힌 답답한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혈관 안에 찌꺼기(혈전)가 쌓이고 

뭉쳐서 뇌로 가는 핏길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것입니다. 


피가 통하지 않으니 그 너머에 있는 뇌세포가 굶어 죽게

됩니다. 최근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의 10명 중 7~8명은 

바로 이 '뇌경색'에 해당할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발생 합니다.



3. 혈관이 빵 터져버린 ‘뇌출혈'


오래되어 낡은 수도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퍽 터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주로 평소에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에게 위험

한데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추운 곳에 갑자기 노출되어 

혈압이 급격히 높아질 때, 얇고 약해진 뇌혈관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서 뇌 안에 피가 고이게 되는 질환 입니다.



4. 내 몸이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 초기 증상


뇌졸중은 발생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초응급 

질환입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 3시간에서 

최대 4시간 반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심각한 

후유증이나 마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119를 부르셔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사용하는 FAST 법칙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1) F (Face, 얼굴 마비): 거울을 보고 "이~" 하고 웃어

보세요.  한쪽 입 꼬리가 잘 올라 가지 않거나 얼굴 반 

쪽이 무겁게 처진다면 위험 신호 입니다.


(2) A (Arms, 팔다리 마비):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뻗어

보세요. 한쪽 팔이 스르륵 밑으로 떨어지거나, 식사 중 

젓가락을 갑자기 툭 떨어뜨린 다면 의심 하셔야 합니다.


(3) S (Speech, 언어 장애): "오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라는 짧은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술 취한 사람 

처럼 발음이 어눌하게 꼬이거나, 하고 싶은 단어가 입 

안에서 맴 돌기만 한다면 매우 위험 합니다.


(4) T (Time, 시간):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났다면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증상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바늘로 손을 따거나, 가족이 올 때 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무조건 119를 부르세요.



5. 잠깐 왔다 사라지는 무서운 경고, '미니 뇌졸중’


종종 이런 무서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몇 분, 혹은 몇 시간 안에 언제 그랬냐는 듯 싹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고 부릅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아이고, 어제 무리 해서 피곤 

했나 보네" 하고 안심하며 넘어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이것은 뇌혈관이 완전히 막히기 직전,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이자 가장 강력한 경고장입니다. 


미니 뇌졸중을 겪은 분들의 상당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뇌졸중을 겪게 되므로, 증상이 호전 되었더라도 

반드시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뇌 혈관 상태를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6. 일상에서 실천하는 다정한 혈관 

    관리법


참 무서운 질환이지만, 평소 아주 작은 생활 습관만 바꾸어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예방 습관 세 가지를 권해드립니다.


첫째, 싱겁게 드시고 물을 자주 마셔보세요.

짜게 먹는 습관은 혈관을 뻣뻣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찌개나 국물은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요리하실 때 소금 

대신 식초나 레몬즙으로 새콤한 맛을 내어 감칠맛을 더해보세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미지근한 물 한 잔은 

밤새 끈적해진 혈액을 묽게 만들어 핏길이 부드럽게 순환

하도록 돕는 보약이 됩니다.


둘째, 매일 30분씩 가벼운 산책을 즐겨보세요.

숨이 턱턱 막히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중년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마에 땀이 살짝 맺힐 정도의 걷기 운동이나 가벼운 

체조가 가장 좋습니다. 


다만, 찬 바람이 부는 이른 새벽 운동은 혈관을 수축

시키므로 피하시고, 햇살이 따뜻한 오후 시간을 활용해 

보세요. 외출 시에는 모자와 목도리로 목덜미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시는 것도 아주 좋은 습관 입니다.



셋째, 내 몸의 '3대 숫자'를 다정하게 챙겨주세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관 건강을 보여주는 

성적표와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보건소나 가까운 내과에 

들러 나의 수치를 확인해 보세요. 


혹시 약을 드시고 계신다면 스스로 판단하여 

"이제 수치가 정상이니 괜찮겠지" 하고 임의로 약을 끊지 마시고, 꼭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며 꾸준히 관리해 주셔야 합니다.



7. 결론: 마무리


건강을 지키는 일은 결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식탁에 올린 신선한 채소 반찬 하나, 식후에 동반자와 

함께 즐기는 가벼운 동네 산책 한 번이 우리 뇌와 심장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줍니다. 


다가오는 계절,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 하시기보다는 스스로의 몸을 다정하게 돌보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편안하고 활기찬 후반전 일상을 늘 곁에서 응원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라이프로그유였습니다.